자연과 교감하는 ‘이도의 정원’
2025-08-18 13:00:01 게재
갤러리 내일, 27일까지
자연과의 교감을 화폭 위에 담아낸 이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도의 정원’이 27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가 일상에서 오가며 마주한 정원과 작업실의 풍경을 매개로 자연과 예술의 상생을 도모하는 회화적 실험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꽃 풀 나무 등 대자연 속 식물에 내재한 형태적 속성을 단순화하고 본질적으로 재구성하는 데서 출발한다. 홍기화 평론가는 그의 회화를 두고 “대지 위 식물의 근본적 속성을 지각해 그것을 예술적으로 자기화하고 체제화한 과정”이라며 "이는 지적이고 예술적인 성취"라고 평했다.
이 작가는 자연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식물의 원형적 이미지를 포착하고 이를 나름의 조형 법칙으로 형상화한다. 이러한 회화적 자기화 과정을 통해 이 작가는 단순한 자연의 모방을 넘어 독창적인 미적 세계를 구축한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자연 대상과 인간 인식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며 관람자에게 묵직한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