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I 로봇 종주도시' 재확인

2025-08-18 13:00:02 게재

‘FIRA 로보월드컵’ 성료

세계 로봇인재 대거 참가

대구시가 지난 15일 폐막된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 성공 개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로봇 종주도시 자리를 재확인했다.

대구시는 지난 11~15일 대구엑스코에서는 동시에 개최된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와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대만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17개국 928명의 로봇 유망주들이 참가해 직접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경쟁했다. 특히 중국(181명) 대만(155명) 이란(145명) 브라질(107명) 등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로봇축구대회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은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드론, 청소년 창의리그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세계 로봇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율형 이족보행 로봇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 자동차 등 ‘챌린지 리그’, 드론 활용 ‘에어 리그’, ‘청소년 리그’ 등 총 4개 리그 46개 종목에서 국가대표급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농구 역도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결합한 ‘휴로컵’ 종목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쿠오 양 투 FIRA 회장은 “FIRA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로봇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며 “대구에서의 경험이 차기 대회에도 이어져, 더 큰 도전과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한 우수한 국책기관과 대학, 글로벌 대표 로봇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 본사 등 로봇산업 육성 기반을 제대로 갖춘 로봇산업 선도 도시다.

또 현재 국내 최대 규모(5만여평)의 로봇실증 인프라 시설인 ‘국가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 중이며, 로봇 분야 최초로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돼 로봇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미래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세계 인재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로봇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