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초대석 | 곽동윤 경기 안양시의회 의원
“청년 의원에서 아빠 정치인으로”
카시트 택시·유아용 수전
세밀한 정책 제안 ‘눈길’
“그동안 ‘최연소 의원’으로 불려 왔는데 이제는 10개월 된 딸을 키우는 아빠으로서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하고 도시의 미래를 잘 만들어가는 일에 한몫하고자 합니다.”
곽동윤(사진·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 경기 안양시의원이 밝힌 포부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의원’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8세. 역대 안양시의원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빠 의원’이자 어엿한 정치인으로 변모했다.
그런 그가 최근 안양시에 ‘카시트 택시 도입’과 ‘안양형 유아휴게소 조성’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안양형 유아휴게소’는 아이를 씻길 수 있는 유아전용 수전이 설치돼 있고 온수 상시공급이 가능한 세면대, 기저귀 갈이대, 수유공간을 갖춘 휴게실을 말한다. 곽 의원은 “출산지원금 인상 등 여러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있지만 임신·출산 시기에 맞춰진 공급자 중심 정책이란 한계가 있다”며 “실제로 아이를 낳아 키우며 현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시트 택시 도입’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시작, 올해부터 ‘타다’와 연계해 카시트 탑재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하자는 제안이다. 곽 의원은 “자기 차가 없으면 아기랑 같이 외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아이가 아플 때나 보호자인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혼자 이동해야 할 때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곽 의원은 안양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산·게임 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군단 국군정보사령부 등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살려 ‘방위혁신 클러스터 사업’을 유치하고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를 기반으로 방산과 게임산업 간 융합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것이다. 곽 의원은 “안양시 핵심사업인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이 최근 기재부의 국유재산정책심의원회 심의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박달스마트밸리 안에 알맹이를 담는 게 중요한데 방산산업과 게임산업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초선이지만 ‘일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공무원노조 및 시민단체연대회의 평가 결과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주민들과도 폭넓게 소통하고 있다.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 시작한 ‘동윤톡’ 발송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주어진 의정 활동을 의미 있게 잘 마무리하고 그에 대한 주민들 평가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