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시산맥기후환경문학상 수상자, 안명옥 김겨리 시인

2025-08-19 13:00:02 게재

“기후위기 심각성 환기”

제4회 시산맥기후환경문학상 수상자로 안명옥 시인과 김겨리 시인이 공동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9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안명옥 시인의 ‘플라스틱 러브’ 외 2편과 김겨리 시인의 ‘허공 로드킬’ 외 2편으로 2명의 시인들에게 각각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안명옥 시인

이번 문학상은 환경 보호를 후손을 위한 의무로 여기고 기후 위기에 대한 문학적 성찰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작품성 70%와 실천 사항 30%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시산맥 기후환경 시민단체인 시산맥 지구별 수비대 활동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심사는 송용구 고려대 교수, 박민영 성신여대 교수(평론가), 한명희 강원대 교수(시인)와 초대 수상자인 조영심 시인이 맡았다.

한 교수는 안 시인의 작품에 대해 “생활 양식이 정서까지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한다”면서 “그의 실천 내용은 실제 행하고 있는 일들이며 독자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안 시인(경기 화성 출생)은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2002년 ‘시와 시학’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 ‘칼’, ‘뜨거운 자작나무숲’, ‘달콤한 호흡’, 서사시집 ‘소서노’, 장편 서사시집 ‘나, 진성은 신라의 왕이다’ 등을 발표했다. 이 외 주니어 김영사에서 창작동화 ‘강감찬과 납작코 오빛나’, 동화 ‘금방울전’, ‘파한집과 보한집’, 역사동화 ‘고려사’ 4권을 펴냈다.성균문학상, 바움문학상 작품상, 김구용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병영 독서대상 베스트멘토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김 시인에 대해 “김 시인의 작품은 묵묵히 관찰하고 상상하는 태도 속에서 뜻밖의 진실을 발견하게 한다”며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작품이지만 그 깊이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겨리 시인

김 시인(경기 안성 출생)은 2015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집으로는 ‘분홍잠’ ‘나무가 무게를 버릴 때’가 있으며 섬세한 언어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묵직하게 사유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시산맥기후환경문학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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