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1년간 체육계 비리제보 120건”

2025-08-19 13:00:02 게재

체육 비리제보센터 2기 출범 … ‘문화예술계 클린센터’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8월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 뒤 1년간 총 120건이 넘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근절을 위해 ‘제보센터 2기’를 출범하고 문화예술계 불공정 문제 해소를 위해 ‘문화예술계 클린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진 의원은 “여전히 체육계에는 폐쇄적 권위 구조, 침묵 강요, 사건 은폐와 축소의 관행이 잔존한다”며 최근 △상주 모 중학교 씨름부 미성년 선수 폭행 사건 △강원도 중학생 농구 경기 폭력 사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체육 현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제보 하나하나에는 단순한 불만이 아닌 선수의 삶, 지도자의 존엄, 체육의 정의와 미래가 담겨 있었다”면서 “체육계의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 ‘제보센터 2기’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계의 불공정·갑질·예산 낭비를 근절하기 위한 ‘문예클린센터’ 신설 계획도 발표했다. 문예클린센터는 △불투명한 심사 △부당한 계약 조건 △공공기관의 갑질 △유령사업 등 문화예술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제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진 의원은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문화예술인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간 불공정 관행을 경험했으며, 특히 ‘불투명한 심사’와 ‘부당한 계약 조건’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며 “표준계약서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42.7%에 불과했고, 10명 중 7명은 행정 절차와 불합리한 요구 등 창작 외적 요인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인의 평균 연소득은 2440만원으로 전체 취업자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 예술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와 문화예술계의 제보는 철저히 보호·분석해 국정감사 자료, 입법안, 제도개선 방안으로 이어질 것이며, 제보자 보호와 익명성 보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체육은 공정해야 하고, 예술은 자유와 창의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제보센터가 더 이상 외면받지 않는 목소리를 제도로 연결하는 공공의 마이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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