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대결 격화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에서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19일 김종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민형배, 정진욱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함께 ‘아시아 파트너십:우리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회 ‘국제질서 전환기 속 국가전략포럼’과 공동주최했고 민간 싱크탱크 아시아비전포럼이 주관했다.

최경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중간국과 빛의 혁명-한국 민주주의의 아시아적 함의’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과거 신남방정책으로 양적 성장을 이뤘고, 질적 성장의 심화 단계에서 신남방정책이 폐기되었고,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 하부구조로 포함되면서 연속성이 중단되었다”며 “이제 다시 독자적 아젠다 발굴하고, 개별 사업중심에서 생태계 구축 접근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에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미국으로, 시장도 미국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준화와 기술이전와 인재육성은 AX(AI Transformation), DX(Digital Transformation), GX(Green Transformation) 및 제조업 고도화를 통한 향후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며, 아세안이 한국에 기대하는 핵심 역할이자 한국이 주변국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제안했다. 또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고, 제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의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이 손잡고 나아갈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 아세안을 보고 함께 새로운 아시아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의 압박’ 에 갇히는 외교·경제가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는 새로운 성장 지도”라며 “그 해답의 하나가 바로 ‘아시아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역동적인 인적·기술적 자산에 경제·기술·문화가 맞물린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더해 ‘공동 번영의 아시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민관정 거버넌스 아래 AI·디지털 콘텐츠 등 미래 핵심 산업 프로젝트, 지속가능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 프로젝트, 청년·문화 교류 플랫폼 구축 등 구체적 실행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