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책 수혜, 지오그룹·코어시빅·팔란티어

2025-08-20 13:00:03 게재

매력적인 가치 평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 단속을 강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 단속 및 구금 정책에 배정된 전체 예산만 450억달러 규모로 책정되면서 교정시설 운영, 데이터 관리,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기업들을 매출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로 분석해보았다.

상장사인 지오그룹(GEO)과 코어시빅(CXW)은 미국 민간 교정·구치소 운영의 양대 축이다. 지오그룹의 EV/Sales는 약 1.89배, 코어시빅은 약 1.3배로 평가된다. 매출 1달러당 기업가치가 각각 1.89달러, 1.3달러 수준이라는 의미다.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통해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강화로 신규 시설 가동과 수용 인원 증가가 기대된다. 이는 단기적 수익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지오그룹(GEO) 약 39달러, 코어시빅(CXW) 약 33.33달러로 제시돼 있다.

팔란티어(PLTR)도 주목된다. 국경 단속과 이민자 관리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기관과의 기존 계약 기반이 강점이다. 그러나 팔란티어의 EV/Sales는 무려 104배로, 역대 모든 상장 주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고평가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은 빠른 성장성과 높은 마진율(매출 대비 이익 비율)을 반영해 왔지만, 투자 위험 또한 크다는 지적이 따른다.

비상장사들도 정책 수혜 범위에 포함된다. 플로리다의 디재스터 매니지먼트 그룹(Disaster Management Group)은 구금 텐트 전문업체로, 매출 1억달러 가정 시 EV/Sales 2배를 적용하면 약 2억달러 가치로 환산된다. 애퀴지션 로지스틱스(Acquisition Logistics)는 국방부와 12억달러 규모 계약을 따내며 급부상했으며, 매출 2억달러 기준 3억~5억달러 가치가 추정된다. 리카나 솔루션스(Recana Solutions)는 인력 파견 중심으로 성장, 매출 1억달러 가정 시 2억달러 수준 가치가 가능하다. 고탐스(Gothams)는 팬데믹 시기 코로나 검사로 급성장했고 최근 5년 평균 매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2배 배수를 적용하면 5억달러 이상 가치로 평가된다.

어멘텀(Amentum)은 대형 국방 계약자로 시장 내 입지가 크지만 비상장 기업이라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민 단속과 관련된 현재의 정책 환경은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에게 매출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지오그룹과 코어시빅은 안정적 현금흐름과 낮은 EV/Sales를 근거로 방어적 투자 매력이 있고, 팔란티어는 높은 성장성에 대한 베팅이 가능하다. 비상장사들은 직접 투자가 어렵지만 향후 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양현승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