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 “친환경이 미래 주도”

2025-08-20 00:00:00 게재

심파텍스 2030년까지 모든 제품 100% 재활용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친환경제품 대거 선보여

섬유·패션산업이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2020년 8월 발표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 패션산업 육성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패션 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6~10%, 해양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의20~35%를 차지하는 등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물 사용과 오염이다. 패션 산업은 전체 산업군이 사용하는 물소비 20%를 차지한다. 티셔츠 주재료인 면화를 재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는 전세계 사용량 24%, 농약은 11%를 차지한다. 이는 토양과 수질 오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패션 브랜드 제품 생산 공장이 많은 방글라데시는 연간 2만2000톤 가량 독성 폐수가 발생한다.

미세섬유와 플라스틱 섬유의 발생도 큰 문제이다. 합성섬유 의류를 세탁할 경우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해양에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 35%는 옷에서 발생한다. 이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가는 양은 연간 100만톤에 이른다.

미래의류 이미지. 사진 심파텍스 제공

패션업계에서도 환경 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원단 선택과 생산 공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친환경적인 공법과 원료를 사용해 독성을 가지지 않는 기능성 원단들이 미래 섬유·패션 산업에서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sympatex)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재활용 가능한 ‘재순환 사이클’(closing the loop)로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기능성 라미네이트 원자재 50%를 재순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섬유에서 섬유로’(Fiber2Fiber) 전략을 통해, 버려지는 의류에서 폴리에스터 섬유를 회수해 고품질 기능성 원단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석유 기반 신소재 사용을 줄이고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도 20~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섬유 소재 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 2025’(PIS2025)에서 친환경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PIS 2025’는 국내 276개사와 해외 239개사를 포함 총 515개사가 835부스 규모로 구성된다.

첨단 기능성 소재부터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스마트 섬유, 테크 의류, 디지털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섬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미래지향적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분야별로는 ‘리사이클·생분해’ 소재에 효성티앤씨 코레쉬텍 그루텍스 알앤디텍스타일이 참여한다. ‘천연·재생섬유’에 케이준컴퍼니 렌징코리아 방림 신진텍스 화이트텍스 ‘스포츠·기능성’ 소재에 우주글로벌 원창머티리얼 에스에프티 효창 와이제이글로벌이 함께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소재는 이제 단순한 의류를 넘어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핵심 기술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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