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천 “청소년 예술의 꿈 키운다”

2025-08-20 13:02:15 게재

오픈리허설, 꿈의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행사 운영

경기 부천시는 청소년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 클래식 진입장벽을 낮춘 ‘오픈리허설’, 꿈의 예술단과 웹툰을 결합한 ‘꿈의 스튜디오’, 부천아트밸리와 복사골청소년예술제 등이다.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문턱 낮추는 ‘오픈리허설’

부천필 오픈리허설
지난달 2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부천필 오픈리허설에서 아드리앙 페뤼숑 선임 지휘자가 공연장과 연주곡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부천필) 연주회 때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픈 리허설 행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픈 리허설은 연주 준비 과정을 관객에게 공개하고 작품을 설명하며 관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완성되기 전의 무대를 공개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행사다.

시는 지난달 24일 부명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부천필 오픈 리허설을 진행했다. 시는 오는 9월 12일 부천필 정기연주회에서도 경기예고 학생을 대상으로 오픈 리허설을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악기구입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악기대여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악기를 저렴하게 대여해 아동·청소년의 흥미와 재능 발견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현재 관련 조례 개정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예술가 작업실로 들어간 아이들 ‘꿈의 스튜디오’

‘꿈의 스튜디오 부천’ 2차 오픈워크숍
지난 2일 부천에서 활동 중인 임덕영 웹툰작가 작업실 ‘툰토이 스튜디오’에서 ‘꿈의 스튜디오 부천’ 2차 오픈워크숍이 진행됐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예술가의 실제 작업실에서 창작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꿈의 스튜디오’ 사업도 시작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모사업에서 국내 7개 거점 지역으로 선정된 부천시는 웹툰 작가와 함께하는 ‘꿈웹 스튜디오 미술 프로젝트’로 ‘꿈의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업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툰토이 스튜디오’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총 13회 진행된다. 참가 청소년들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정규수업 외에 한국만화박물관 견학, 부천국제만화축제 참여 일정을 소화하며 웹툰과 캐릭터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문화 인재 키우는 ‘부천아트밸리’ ‘복사골청소년예술제’

제24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은 소명여중 밴드 ‘데빌시크’
지난해 9월 열린 제24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은 소명여중 밴드 ‘데빌시크’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정규 수업과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음악·미술·연극 등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부천아트밸리’ 사업을 강화한다. 경기예고 부천중 부천대명초 등 6개 관악 거점학교와 부천중원초 원미초 2개 국악 거점학교에서 수준 높은 전문교육도 제공한다.

오는 9월에는 제25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가 열린다. 전국 19세 이하 청소년들이 보컬·랩·밴드·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와 열정을 펼치는 축제다. 지난해에는 부천아트밸리의 지원을 받은 소명여중 밴드 데빌시크가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고 제32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중등부 밴드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은 클래식, 웹툰,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이를 기반으로 청소년이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적극 제공해 정부가 강조하는 문화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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