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홈플 사태’로 부실 커져

2025-08-25 13:00:01 게재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상승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감소

보험회사가 올해 상반기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기업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연체율은 0.83%로 전분기말 대비 0.1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0%로 전분기말 대비 0.01%p 상승에 그쳤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분기말 대비 0.25%p 올라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2분기부터 연체채권으로 계상됐다”고 밝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0.51%)과 비교하면 0.34%p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3월말 0.09%에 불과했지만 6월말 0.71%로 급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0.87%에서 0.92%로 0.05%p 올랐다.

부실채권비율은 6월말 기준 1.00%로 전분기말 대비 0.08%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0.61%, 기업대출은 1.20%로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말 0.68%였지만 올해 3월말 1.10%로 급상승했고 6월말 1.20%로 올랐다.

금감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6월말 기준 26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34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줄었고, 기업대출은 131조원으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및 특정 차주(홈플러스)의 연체 발생 등으로 인해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향후 연체·부실 확대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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