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동주민센터에 손편지

2025-08-25 13:00:01 게재

도봉구 방학1동

“낮에 반찬 해주신 것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감사하다는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 뇌경색이 와서 글씨도 억(엉)망이고 감사 표시도 잘 못했습니다.”

서울 도봉구 방학1동에 혼자 사는 80대 노인이 동주민센터에 감사 편지를 전해 눈길을 끈다. 도봉구는 지난 2021년부터 동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은 노인이 최근 손 편지를 보내 왔다고 25일 밝혔다.

도봉구 방학1동 주민이 반찬 지원에 감사하며 동주민센터에 손 편지를 보냈다. 사진 도봉구 제공

올해 83세인 해당 노인은 뇌경색으로 지난 2006년 뇌병변과 함께 심하지 않은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1년에는 청각 장애 판정이 더해졌다. 자녀가 있지만 실질적인 돌봄을 받기 어려웠던 그는 그해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6월부터는 매달 2·4주 목요일에 반찬을 받고 있다. 손 편지가 동주민센터에 전해진 이유다. 반찬 봉사를 주관하는 김을상 방학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나눔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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