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국힘 인권위원 추천 철회 촉구
2025-08-27 13:00:01 게재
‘내란 옹호’ ‘성소수자 혐오’ 이력 비판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 비상임위원으로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대표 변호사를 추천하자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36개 인권·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국가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26일 성명을 내고 두 인사가 12.3 계엄을 옹호하거나 성소수자를 혐오한 이력이 있다며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이 교수가 부정 선거론을 주장하는 극우성향 교수단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회원이자 보수기독교단체 ‘복음법률가회’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한 점을 근거로 들며 인권위 상임위원으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우 변호사에 대해선 “극우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윤석열 체포를 방해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변호를 맡는 등 내란을 옹호한 이력이 있다”며 “인권위원으로 추천되기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달 국민의힘이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철회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설립 목표와 인권위원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과 군인권센터도 각각 국민의힘에 후보 추천을 철회하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