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더위 지속…9월 초 전국 비

2025-08-29 13:00:02 게재

강원 강릉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

29일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또한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 안팎으로 치솟을 예정이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폭포가 아닙니다…오봉저수지로 쏟아지는 물줄기 28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저수지 하류의 남대천에서 관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이 쏟아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기상청은 “29~30일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8~23℃, 최고 26~30℃)보다 높겠다”고 29일 예보했다.

도심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날 전망이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다음날 09:00)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29일 낮 최고기온은 30~35℃로 전망됐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 낮 최고기온은 29~35℃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9일은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30일 새벽(00~06시)부터 오후(12~18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오후(12~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충청권남부와 전북내륙 전남권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다음 주에는 전반적으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9월 1~2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원도 강릉에 내릴 비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9%로 평년(70.1%)의 22.7% 수준이다.

9월 3~4일에는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날씨가 잠시 안정될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9월 5일 전후부터는 북쪽 찬 공기의 남하로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다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반적으로 강수 시 기온이 일시 하락하지만 남서풍 영향으로 완연한 더위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당분간 덥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높은 기온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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