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더위 지속…9월 초 전국 비
강원 강릉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
29일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또한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 안팎으로 치솟을 예정이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기상청은 “29~30일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8~23℃, 최고 26~30℃)보다 높겠다”고 29일 예보했다.
도심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날 전망이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다음날 09:00)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29일 낮 최고기온은 30~35℃로 전망됐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 낮 최고기온은 29~35℃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9일은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30일 새벽(00~06시)부터 오후(12~18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오후(12~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충청권남부와 전북내륙 전남권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다음 주에는 전반적으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9월 1~2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원도 강릉에 내릴 비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9%로 평년(70.1%)의 22.7% 수준이다.
9월 3~4일에는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날씨가 잠시 안정될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9월 5일 전후부터는 북쪽 찬 공기의 남하로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다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반적으로 강수 시 기온이 일시 하락하지만 남서풍 영향으로 완연한 더위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당분간 덥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높은 기온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