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매체 여론 독점 구조 지속

2025-08-29 13:00:02 게재

종편군 28.3% 최고 점유율 기록

인터넷뉴스 집중도 완화 주목

2024년 국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론영향력이 여전히 소수 매체계열에 집중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터넷뉴스부문에서는 집중도가 완화되는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제5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4 여론집중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대 매체부문 전체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 지수(HHI)는 644로 2021년 74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상위 3개 매체계열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29.9%로 전년 32.7%보다 2.8%p 감소했다. 상위 8개 매체계열의 점유율도 65.2%로 2021년 70.6%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집중도 완화 흐름이 나타났다. 매체군별로는 종편군(동아일보계열 매일경제계열 조선일보계열 중앙일보계열)이 28.3%로 가장 높은 여론영향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상파군(KBS계열 MBC계열 SBS계열)이 25.0%, 뉴스통신 보도전문채널군(머니투데이계열 연합뉴스계열 YTN계열)이 23.4%로 뒤를 이었다.

종편군의 높은 점유율은 텔레비전방송부문(14.4%)뿐 아니라 인터넷뉴스부문(9.1%)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을 소유한 종편군 매체사들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여론집중도가 완화되는 추세지만 상위 소수 매체계열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복합매체를 운영하는 종편군의 영향력이 인터넷 공간까지 확장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3-2024년에 걸쳐 종이신문 텔레비전방송 라디오방송 인터넷뉴스 소셜미디어 등 5개 매체부문을 대상으로 매체부문별로 실시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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