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생에너지 보급·지원 1조3천억원 투입
산업부 2026년 예산안 … AX 확산사업 2배 증가
재생에너지 보급과 지원에 내년 1년간 약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을 위한 예산도 1조1347억원 편성됐다. 올해 예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내용으로 2026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8778억원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 11조4336억원 대비 2조4443억원(+2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산업전반 AX 확산사업은 5651억원에서 1조1347억원,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성사업은 1조3026억원에서 1조6458원으로 각각 100.8%, 26.4% 증가했다.
통상·수출 대응 강화는 1조340억원에서 1조7353억, 공급망 강화는 1조7879억원에서 1조9993억원으로 각각 67.8%, 11.8%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에 총 8501억원을 편성했다. 금융지원사업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영농형 태양광 △햇빛·바람연금 △해상풍력 확대 등을 위해 전년 대비 약 2배이자, 역대 최대 금액인 6480억원으로 증액했다.
보급지원사업도 2021억원으로 자가용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을 늘려 나간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역대 최대 규모인 3358억원으로 편성해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20MW 이상의 대형 풍력 블레이드 등 태양광·풍력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2030년대 서해안 전력망 조기구축과 2040년대 U자형 한반도 전력망 완공을 목표로 지난 추경을 통해 신설된 핵심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간다. 500kV급전압형HVDC변환용변압기기술개발사업(R&D)은 2026년 120억원 편성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계통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배전망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AI 기술로 전력 수급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분산전력망 구축사업을 신규 추진(1196억원)한다.
원전 예산은 2026년 5194억원으로 2025년 대비 305억원(6.2%) 증액했다. 특히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료(SMR)산업 국산화를 중점 지원(81억원)할 방침이다.
에너지바우처 예산은 5172억원으로 158억원 늘었다.
2026년 에너지분야 총 예산은 전년 4조4229억원 대비 9.9% 증액된 4조8623억원이다.
◆AI 통한 산업 대전환 추진 = 또 제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AI를 통한 우리 산업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을 낮추는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예산을 2025년 1582억원에서 2026년 2200억원으로 618억원 확대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 가전 로봇 드론 등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개발(1851억원)에도 나선다.
반도체는 국산 소부장 기업의 제품·설비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반도체 양산 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검증하는 미니팹 기반구축 사업에 2026년 1157억원을 투입한다. 조선은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쇄빙선 기술개발과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박·선박 블럭 생산 등 기술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1786억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