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새 전략이 코히런트엔 기회
엔비디아 네트워킹 매출↑
광학부품 수혜주로 급부상
엔비디아의 2020년 멜라녹스 인수는 이러한 광통신(포토닉스) 네트워킹 역량 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 현재 엔비디아는 스펙트럼 ASI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수천 개의 GPU 서버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이더넷 스위치 반도체)을 설계하고, TSMC가 실리콘 포토닉스 공정으로 이를 구현한다. 여기에 코히런트(Coherent, COHR)가 공급하는 광트랜시버와 레이저 다이오드, 광 모듈이 더해져 차세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핵심 솔루션이 완성된다. 엔비디아 아키텍처의 본격 도입으로 코히런트가 글로벌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1971년 설립된 코히런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색슨버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학 기술 선도기업으로, 레이저 및 광학 솔루션부터 네트워킹 장비, 반도체 제조 및 첨단 소재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기술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종합 기술 기업이다.
코히런트의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5억3000만 달러였고, 이 중 네트워크 부문은 9억452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광전송기, 1.6T 광 트랜시버에 대한 성공적인 초도 출하와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네트워킹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짐 앤더슨 최고경영자는 23% 매출 성장과 191%의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 확장을 기록했다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장기 성장 동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항공우주와 방위 부문 매각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인공지능과 통신, 반도체 중심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코히런트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향후 주당순이익이 2026회계연도 4.73달러, 2027회계연도 5.87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800기가비트에서 1.6테라비트 이더넷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가운데, 광학 부품을 공급하는 코히런트와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 5세대와 6세대 통신 확산, 특수 반도체 솔루션 시장 성장이라는 기회 요인은 코히런트의 장기 성장성을 지지하는 배경으로 평가된다. 시장 평균 목표가는 113.3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5퍼센트 상승 여력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