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미국 수출 12% 감소

2025-09-01 13:00:22 게재

자동차·기계·철강 둔화

전체 수출은 1.3% 증가

우리나라 8월 수출이 전년보다 1.3% 증가하면서 석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인상 영향으로 12%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5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6월 이후 석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수출은 9개 주요지역 중 3곳에서만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 108억9000만달러(11.9%) 중동 14억달러(1.0%) 독립국가연합 11억2000만달러(9.2%) 등이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호조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110억1000만달러로 2.9% 감소했다. 일반기계_17.0%) 무선통신기기(-10.2%)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증가(10.9%)하면서 감소폭을 완화시켰다.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관세폭탄 영향을 받은 대미국 수출은 12.0% 감소한 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3.5%) 일반기계(-12.7%) 철강(-32.1%) 수출이 급감했다.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56.8%)와 무선통신기기(34.2%)는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력품목 중 3개만 증가했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이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7.1% 증가한 151.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늘면서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8.6%로,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11.8% 증가한 31억4000만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석유제품(41억7000만달러, -4.7%)과 석유화학(33억8000만달러, -18.7%)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한국의 8월 수입액은 518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8월 무역수지는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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