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대재해 ‘제로화’ 혁신 나서

2025-09-02 13:00:01 게재

100일 무재해 운동 전개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확대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중대재해 ‘제로화’를 향한 전사적 혁신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네번째 김동철 한전사장, 다섯번때 최철호 전국전력노조위원장. 사진 한국전력 제공

한전은 1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직원과 전국 사업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 근절 원년 달성’을 위한 안전경영 혁신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에서는 △조직·인력 등 가용자원 집중 △안전점검 강화 및 업무 효율화 △협력사 안전관리 제도 혁신 △용역 안전관리체계 전면 환류 △유해·위험 요인 제거 및 공법 전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기술 확대 등 6개 분야 63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조직과 제도 혁신을 통해 안전관리의 틀을 강화한다. 본사 안전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현장 점검을 위한 ‘안전점검 기동팀’을 신설해 무관용 원칙에 따른 상시 점검 체계를 갖춘다.

또 안전관리 인프라 확대 및 협력사 지원제도를 개선을 추진한다. QR코드 활용 인력 관리, 스마트 CCTV 성능 고도화 등 안전관리 인프라가 확대되며, 산업안전보건비 지원과 안전예산 선지급으로 협력사의 안전투자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기술 및 현장 혁신도 추진한다. 절연스틱 공법과 전주 인력오름 폐지 등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휴전작업 확대, 다기능 작업차량 개발, 드론 공법 등 신기술이 적용돼 감전·추락 같은 재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여기에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해 근로자 상태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고, 한전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글라스, 가상현실(VR) 안전체험 장비 등을 현장과 실무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100일간 특별 안전관리 무재해 운동을 즉시 전개한다. 본사와 사업소, 협력사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근로자 대상 집중 교육과 관리감독을 강화해 실천 중심의 안전혁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철 사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상식이자 철칙이며, 현장과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가 돼야 한다”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타협없는 혁신을 추진하고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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