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 4대강국…소상공 위기극복

2025-09-02 13:00:02 게재

중기부 내년 예산 16조8449억원 편성 … '진짜' 성장 위한 5대 분야에 중점 투자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에 4조3886억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5조5278억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2026년 예산안을 16조8449억원으로 편성하고 3일 국회에 제출한다.

2일 중기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2025년 본예산(15조2488억원)보다 1조5961억원 증가(10.5% 증가)한 규모로 편성됐다. 중점 투자할 5대 분야는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선도 △디지털·인공지능(AI) 대전환 및 진짜 성장을 위한 지원 △소상공인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지원 △지역 기업생태계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이다.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4조3886억원을 편성했다. 모태펀드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공급한다. 예산 중 AI·딥테크(초고기술) 투자에 50%를 배정하고 실패 창업자에 투자하는 ’재도전 펀드‘를 2배 이상 조성한다. 창업성장기술개발(팁스)에 6684억원, 투·융자연계기술개발(스케일업팁스)에 2924억원을 투입한다.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과 AI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3조7464억원이다. 기술혁신과 기술주도 성장을 이끌 연구개발(R&D) 예산에 올해보다 4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1955억원을 편성했다. ICT융합스마트공장 확산에 4366억원을 지원한다.

융자인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총 4조1000억원 규모를 반영했다.

소상공인 위기극복에 5조5278억원을 편성했다. 공과금(전기 가스 수도요금)과 4대 보험료 통신비 차량연료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총 57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3조362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지역신보의 소상공인 대출보증에 대한 재보증 지원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혁신 소상공인 AI활용 지원에 114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상권 규모별 맞춤형 육성과 브랜딩을 지원하기 위해 378억원을 편성한다. 온누리상품권은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소상공인의 폐업부담 경감과 취·창업 지원 등 희망리턴패키지사업에 3056억원을 반영했다.

지역 기업생태계 구축에 1조317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 분야 영위 중소기업 전용 R&D지원 예산도 969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지역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650억원을 반영해 2700개사를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을 도와주는 글로벌혁신특구 3곳을 추가 선정하고 특구 내 중소기업 R&D지원도 확대한다. 재무상태가 악화된 유망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 예산도 확대한다.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공정거래를 강화한다. 상생협력기금과 정부예산을 연결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역량 제고와 기술침해 피해 중소기업 회복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한성숙 장관은 “내년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기부 지원사업을 재검토해 과감한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면서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고민하며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