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노인을 위한 주택은 11

“노년의 삶 동반자로 떠오른 로봇”

2025-09-04 12:59:59 게재

삼성물산 AI로봇 제공

노인과 정서적 교감 가능

주거단지에서 시니어를 위한 로봇 서비스가 시작됐다. 인건비가 오르고 노인을 위한 도우미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생활습관을 인식하고 생체활동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로봇이 대체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에 거주하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홈 인공지능 컴패니언 로봇 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인 또는 부부 중심 소가구 시니어를 위한 핵심 도우미 역할을 한다. 대화를 통한 감정 교류로 정서적 교감을 하는 말동무 역할과 호출 응답 기기 음성제어·응급상황 보호자 알림 등 집사 역할도 수행한다. 또 복약 알림과 확인, 기기 연동 만성질환 관리, 인지 능력 향상 등 전담 간호사 역할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시니어들의 정서적 교감과 건강관리를 돕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실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등이 개발해 원베일리와 삼성노블카운티 등에 공급한 시니어 케어 로봇. 사진 삼성물산 제공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 서비스로봇 실증 사업’에 선정된 이번 실증은 삼성물산·삼성노블카운티·로보케어가 컨소시엄을 이뤄 노인세대를 위한 연구로 진행된다.

시니어 로봇 전문기업인 로보케어의 로봇을 국내 대표 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와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이 실거주 환경에서 로봇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다.

이번 실증을 위해 삼성노블카운티에 거주하는 시니어 20가구와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에 거주하는 20가구에 총 40대의 로봇을 보급한다. 9월부터 12월까지 약 15주간 실제 생활 환경에서 로봇을 사용하며 로봇의 유용성과 개선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로봇은 음성인식 기반으로 작동하고 복약 알림 등의 상세 설정은 연결된 태블릿을 통해 가능하다.

몸체에 장착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며 15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로봇의 얼굴에 달린 비전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한다.

삼성물산 조혜정 DxP본부장(부사장)은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일지 고민해왔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시니어들이 주거공간에서 새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노블카운티는 2001년 설립된 국내 최초 실버타운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치매예방 ‘브레인 피트니스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박성현 삼성노블카운티 대표는 “기술 기반 돌봄 서비스를 실현하고 초고령 사회를 선도할 미래형 시니어 생활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차세대 시니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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