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주민들이 ‘효도밥상’ 차린다
중랑구 ‘너나우리 봉사단’
서울 중랑구 주민들이 밥차를 끌고 동네마다 방문해 취약계층을 위한 밥상을 차리고 영화 관람까지 지원한다. 4일 중랑구에 따르면 주민 10여명으로 구성된 ‘너나우리 봉사단’이 지난해부터 노년층 주민들을 위한 식사 대접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해 5월 망우3동, 6월 면목본동 주민들을 각 200여명씩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망우3동과 신내2동에서는 주민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도 했다. 그해 11월에는 신내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들 도시락을 지원했다. 지난 4월에는 경북 청송 산불 피해지역에 도시락 400인분을 전했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확대됐다. 봉사단은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공동체 형성에 도움을 주고 삶의 활력이 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담당 부서는 “소외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정성들인 식사를 대접하고 말벗을 하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주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신내1동과 중화1동에서 각각 280여명과 200여명을 위한 밥상을 차린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신내2동에 밥차가 떴다. 기초수급자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주민 250여명이 참여한 ‘사랑의 효도밥상’이다. 류경기 구청장과 동네 자원봉사자까지 20여명이 배식에 동참했다. 따뜻한 식사와 함께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오는 17일에는 면목4동에서 주민 200여명이 밥차를 맞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따뜻한 한끼가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기 바란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나눔을 통해 모두가 함게 웃을 수 있는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