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 108억달러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올 누적 600억달러 돌파
대외 교역의 종합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2년 넘게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월간 흑자 기조도 2년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다만 6월(142.7억달러)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흑자는 60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92.1억달러)보다 22%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 1100억달러를 예상했다. 따라서 남은 5개월 동안 월간 평균 1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가능하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호조가 지속됐다. 7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7월(85.2억달러)보다 20.5% 증가했다. 수출은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84.6억달러)보다 2.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통관 기준 14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114.1억달러)보다 30.6%나 증가했다. 승용차(6.3%)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499.4억달러)보다 0.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6월(-25.3억달러)과 지난해 7월(-23.9억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