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줄자 경매도 ‘시들’
서울 매매 3948건→2821건 … 경매는 279건에서 221건으로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면서 경매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7월 3948건에서 8월 들어 2821건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는 279건에서 221건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도 43.4%에서 40.3%로 줄었다.
이는 아파트 매수세 위축으로 유찰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74건으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낙찰률도 37.9%로 전달대비 2.0%p 하락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감정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이 103.%로 전월대비 6.2%p 하락했다. 응찰자수도 6.5명으로 전달에 비해 1.5명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감정가 9억~14억원대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4.8%로 변동이 없었다.
평균 응찰자수도 10.7명으로 3.3명 증가하면서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27 대출규제 여파로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약세가 뚜렷해진 반면 9억~14억원대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률은 38.7%로 전달(49.5%) 대비 10.8%p 급락하며 2023년 5월(33.6%)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정부와 부천에서 진행된 건설사 소유 아파트 수십 건이 잇따라 유찰되면서 낙찰률 하락을 이끌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0%로 전월(43.1%) 대비 8.1%p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80.2%로 전월(75.8%) 대비 4.4%p 오르며 3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전북이 91.3%로 전달(85.7%)에 비해 5.6%p 상승하며 3개월 만에 90%를 돌파했다.
8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물건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7-55에 있는 공장이다. 감정가가 2201억6292만원이었는데 낙찰가는 이보다 높은 2202억100만원이었다.
응찰자수가 가장 많은 물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아파트(10층)로 응찰자가 60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20%로 낙찰가는 15억1999만원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