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강릉에 물차 이어 생수 지원
강서·송파·은평구 동참
개별 공무원들도 나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에 서울 자치구가 물차를 지원한 데 이어 생수를 잇달아 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개별 공무원들까지 나서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지난 4일 강릉시에 생수 2만병을 긴급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서강석(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구청장이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대표 9명과 생수 물류창고를 직접 방문해 차량에 2ℓ들이 생수 2만병을 싣는 과정을 살폈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 주민과 함께 강릉시의 빠른 가뭄 극복을 기원하고 있으며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강릉 돕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이라며 “하루빨리 가뭄을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은평구도 같은 날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에 2ℓ들이 생수 5000병을 긴급 지원했다. 구는 “지역이 겪는 위기를 함께 나누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 책무라 강릉지역 주민들 생계 안정을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수 5000병을 현지에 전달하는 동시에 12톤 용량 살수차 2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16개 동 주민단체 위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추가 지원과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앞서도 재난 피해를 입은 지자체를 적극 지원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영양군에 9000여만원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극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민들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지체 없이 나서 지역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자매도시인 강서구는 앞서 지난 3일 2ℓ들이 생수 5000병과 500㎖ 2만병을 전달했다. 무게로 따지면 20톤 분량이다.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 더 의미가 있다. 500㎖들이 2만병은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지원했다.
강서구는 필요한 장비와 물품 등을 파악하고 가용가능한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번에 물 65톤을 운반할 수 있는 살수차 7대도 비상 대기 중이다. 구는 앞서 지난 2022년 강릉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이재민을 위한 성금 1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듬해에도 1004만원 상당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성북에서는 구와 경찰 공무원들이 개별적으로 생수 지원에 나섰다. 불자 모임인 구 법륜회와 경찰서 금륜회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 성북사찰연합회에서 지원한 활동지원금을 활용해 2ℓ들이 생수를 각각 1200병씩 강릉시에 보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