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초대석 | 김규진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
‘규진쓰’와 함께 동네 바꾼다
민원은 주민 수요
김규진(사진·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은 “같은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이 3명 이상이면 간담회나 토론회를 열어 개선 가능성을 타진하고 부서 관계자들과 현장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원은 주민들 수요를 확인하는 일”이라며 “구의원이 집행부에 전달하면 협업이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서대문구의원이 된 그는 자신의 선거구 토박이다. 연희동에서 나고 자라 대학을 졸업한 뒤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정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김 의원은 “시민으로서 공적 책무를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주민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년여 반도 안되는 구의원 임기 동안 다양한 조례를 발의하며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의회에 들어온 직후부터 오전에는 학부모들과 교육을 주제로, 오후에는 대학생 자치기구 등과 지역을 주제로 토론회와 간담회를 이어온 결과물이다.
대학생 임대주택에 장애인이 입주하기 어렵다는 얘기는 ‘대학생 임대주택 공급 및 지원 조례’로 이어졌고 청소년의원들과 ‘오물 풍선’ 이야기를 나누다가 ‘평화·통일교육 지원 조례’가 탄생했다.
그렇게 만난 주민들과 동네 현안을 공유하는 동시에 서로를 이웃으로 소개하고 민원도 함께 해결해 나간다. 각자 일상생활을 하면서 등하굣길을 점검하고 망가진 보도블록이 어디인지 공유하고 놀이터에 모여 쓰레기를 치운다. 이런 주민들 모두가 ‘규진쓰’ 즉 ‘김규진을 쓰는 사람들’이다.
김규진 서대문구의원은 “주민들이 민원을 이야기하면서 답을 준다”며 “동네 정치를 실천하는 공동체로 확장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