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주식 30주 지급
관세 악재 속 노사 노력
국내공장 SW인력 양성
성과·격려금 450% 등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우선 노사는 전례 없는 ‘글로벌 관세 전쟁’ 상황 속에서 하반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의 힘을 모으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노사는 국내 생산공장에서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품질 경쟁력과 직원 고용안정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곳에 최신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안전 미디어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서 정년연장은 현재 도입하고 있는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 + 1년 고용)를 유지하며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한 노사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등 주요 의제를 연구하는 ‘노사 공동 TFT’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빚어졌던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해서는임금체계개선 조정분,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노사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임금과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주식 30주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