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지구 시공사 경쟁입찰 가능해진다
조합, 입찰지침 변경
현대 현산 GS 3파전
사업비만 2조1천억원
올해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에 경쟁입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당초 로열층 우선분양 금지, 추가 이주비 한도 설정 등 과도한 입찰조건으로 갈등을 빚자 조합이 입찰지침을 변경해 재입찰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성수1지구 재개발조합은 9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기존 시공사 선정 입찰지침 취소에 대한 안을 처리했다. 이후 대의원회를 통해 기존 입찰 취소 안건을 처리한 뒤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7개 건설사에 재입찰 공고를 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논란이 많았던 추가이주비 한도를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이내에서 15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담보 초과 시 조합원 간 연대책임을 방지하는 내용의 조항을 신설해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입찰 무효 소지가 있다며 논란이 됐던 ‘조합원 로얄층 배정 금지’ 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성수1지구는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 GS건설이 경쟁에 들어갔지만 까다로운 입찰지침으로 현대건설과 현산이 입찰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GS건설 단독 입찰이 유력했다.
하지만 조합 안팎에서 GS건설 밀어주기 논란이 불거지자 조합은 입찰지침을 바꿔 현대건설과 현산이 요구하는 내용을 받아들인 것이다.
성수1지구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72-10번지 일대 19만4398㎡ 부지에 지상 최고 69층짜리 아팥 17개동, 3014가구를 짓는 재개발사업단지로 사업비만 2조1540억원에 달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