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한국인 오늘 오후 석방
2025-09-10 13:00:31 게재
11일 오후 귀국할 듯
자진출국 서명 논란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 중이던 LG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약 300명이 현지시간 10일 새벽(한국시간 10일 오후) 석방된다. 이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지역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수감돼 현재까지 엿새째 구금 중인 상황이다.
LG협력사의 미국 변호사에 따르면 구금자들은 10일 새벽 환복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구금시설을 떠날 예정이다. 약 430km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며, 이들을 위한 전세기는 오후 2시 30분께 출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도착 시간은 11일 늦은 오후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미국 당국이 제시한 ‘자진출국 동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자진출국자에게 항공료와 함께 1000달러(약 14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지만 사실상 불법체류를 인정하고 향후 10년간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자진출국 형식이지만 향후 불이익이 없도록 미국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행정적, 기술적인 준비도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