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데이터로 편리해진 농사 4
안전사고 늘어나는 농촌, 예방법 한자리에
고령화·농기계보급으로 농업재해 증가
농촌 외국인근로자용 다국어 영상까지
과거 우리 농사의 근본은 하늘에 있었고 선조들은 풍요로운 수확을 위해 비를 기다리며 ‘기우제’를 지냈다. 지금은 정보와 데이터가 농사에 접목되면서 농업이 편리해지고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농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망이 있다. 인공지능(AI)까지 결합된 정보망으로 인해 농업인이 ‘하늘의 도움없이’ 주도적인 농사를 할 수 있게 됐다. 4회에 걸쳐 농사를 편리하게 하는 농업정보망과 지원시스템을 점검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우리 농업이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고령화와 기후변화, 농기계 보급확대 등에 따라 농업인의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농업인안전사고 예방과 사후처리방안을 총 망라한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각종 건강안전 정보 누리집을 가공해 만든 ‘농업인안전365’이다.
‘농업인안전365’는 안전재해정보시스템으로 농업인이 쉽고 빠르게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농작업 안전·보건 플랫폼이다.
우선 농작업자의 안전·홍보를 위한 사고 예방 정보와 관련 정책 및 최신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현재 농업인·농촌지도사를 대상으로 하는 농작업 안전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 누리집, 전문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를 위한 ‘농업안전보건 중앙DB센터’로 구분해 운영된다. 또 2020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쉽게 농작업 안전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농작업 안전지침’에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농업기계 사고, 농약 방제, 폭염·온열질환, 근골격계 질환,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 주요 위험 요인과 사고예방 지침을 알기 쉽게 안내한다. 또 교육자료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1057건의 사고사례들을 모아 제공하고 있다.
‘농업인 안전재해 통계정보’는 농업안전보건 중앙DB센터를 통해 국가승인통계(농업인의 업무상 질병·손상), 농업안전보건센터 통계, 유관기관 통계를 제공해 정책 수립과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농업인안전365는 전국 시군구 농업기술센터에서 계절별·작목별 맞춤형 안전교육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전북국제협력진흥원, NH농협과 협업을 통해 한국어로만 지원한 영상 콘텐츠를 농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영상으로 제공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농작업 안전지침 간행물을 무료로 배송함으로써 안전교육 수요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농업인안전365는 올해부터 방대한 농작업 안전지침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농사로 정보서비스와 연동한 인공지능 대화형 챗봇을 새롭게 도입했다. 향후에는 스마트 사전작업안전점검(TBM) 등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농작업자에게 맞춤형 안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순덕 농진청 농촌환경안전과장은 “농업인안전365를 통해 농작업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디지털 농업 시대에 맞는 최신 안전 정보를 발굴해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