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시장 ‘흐림’

2025-09-11 13:00:43 게재

한경협 500대 기업 조사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기업 121개사)을 조사한 결과 62.8%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이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힌 셈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연 기업성장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손뼉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구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정책위원회 사회수석부의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하반기(57.5%)보다 5.3%p 상승한 수준이다. ‘없음’은 7.3%p 상승한 24.8%, ‘미정’은 2.0%p 하락한 38.0%였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 가운데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37.8%, ‘늘리겠다’는 기업은 24.4%였다.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업은 37.8%였다. 채용축소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0.2%p 늘었고 확대 기업은 6.8%p 늘었다.

한경협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채용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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