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사업 본격화

2025-09-12 13:00:03 게재

수련병원 60곳 참여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수련병원 60곳이 참여한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턴 및 8개 과목에 대해 우선해서 수련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 속한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60곳 중 35곳은 상급종합병원, 25곳은 종합병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수련병원이 28곳, 비수도권이 32곳이다. 모두 대한의학회와 전문학회, 병원계, 의학교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업계획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이들은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태도·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련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데 집중한다.

우선 전공의들의 수련·교육을 지도하는 전문의 역할을 세분화한다. 앞으로 지도전문의는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 및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각각 역할을 나눠 체계적인 수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전공의 수련 관련 조직·예산 및 수련시설·장비 개선 등을 통해 양질의 수련환경을 구축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해 담당하는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게끔 했다.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시작한 인턴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복지부는 사업에 참여하는 수련병원에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 운영 비용 등을 지원한다. 수련시설 개선사업의 경우 전공의 인원에 따라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을 받을 수 있다. 전공의 학습실과 휴게실 개보수, 실습 기자재와 교육·사례 발표에 필요한 집기 등 병원 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장비도 지원한다.

복지부는 다음 달까지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을 추가 모집한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를 이끌어나가는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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