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눈에 비친 경주 APEC | 2025 APEC 백스테이지 프로그램 참가자
경주에서 발견한 과거, 현재와 미래
이러한 동기들로 인해 한국을 더 가까이에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고,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한류 콘텐츠가 보여주는 창의성과 비즈니스 모델은 내게 늘 큰 영감을 주었다. 그것이야말로 한국행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였다.
한국은 나와 같은 청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뜻깊은 시기다. 10월말 한국 경주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외교전문 멘토단과 유학생 기자단이 함께하는 ‘APEC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주를 직접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약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다. 불국사와 석굴암 같은 세계문화유산은 한국 고대 문명의 정수를 보여준다. 동시에 경주는 국제회의와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현대적 도시로 성장했다.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APEC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라는 점은, 경주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상징적 공간임을 보여준다.
이번 경험은 인도네시아의 욕야카르타를 떠올리게 했다. 욕야카르타는 경주처럼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인도네시아의 전통적 심장부다. 경상북도와 욕야카르타는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 도시는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건설하기: 연결, 혁신, 번영”이다. 이 키워드는 경주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경주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혁신을 수용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도시다. 이곳에서의 체험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걸어갈 방향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인도네시아는 한류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국가 중 하나다.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나는 스타트업 경험을 가진 청년으로서 이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 APEC이라는 플랫폼이 방향과 기반을 제공한다면, 양국은 함께 연결하고, 혁신하며, 번영하는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외국인 창업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비자, 보조금, 교류 프로그램 등은 해외 인재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한국 산업은 엔터테인먼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에너지 등 첨단 산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기회다. 청년 세대는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연결하고, 혁신하며, 번영하는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