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랩센트럴 회장 노원구 잇달아 방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가능성 점쳐
오승록 구청장 2023년부터 소통해와
한국에 방문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랩센트럴(LabCentral) 회장이 서울 노원구를 잇달아 방문해 눈길을 끈다. 15일 노원구에 따르면 오승록 구청장 등이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소통해온 결과다.
랩센트럴은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초기기업 지원기관이다. 요하네스 회장은 보스턴을 세계 최고의 바이오 산업단지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0~11일 대전에서 열린 국제포럼 이후 12일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찾았다. 내년 경기도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한 이후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탈바꿈할 현장이다. 이날 걸음은 실제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환경과 전망을 살피기 위해서다.
요하네스 회장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부지와 마주보고 있는 서울 아레나 건립 현장부터 살펴봤다. 2만석 규모 전문 공연장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문화예술 거점을,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에는 미래지향적 산업 중심지를 연계 조성해 동북권역 발전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창동차량기지가 내려다보이는 노원구청 옥상 전망대에서는 사업 조성지가 가진 입지조건과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청장실로 자리를 옮겨서는 오승록 구청장과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바이오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서울시 첫 자연휴양림인 수락휴까지 둘러봤다.
이어 14일에도 한차례 더 노원을 찾았다.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 인사들과 만나 세계 바이오산업 현안과 집중적인 지원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구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요하네스 회장이 잇단 행보는 노원과의 꾸준한 소통 결과물이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노원구가 지난 2023년부터 랩센트럴측과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다. 특히 노원 방문은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한 오승록 구청장 등이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당시 순방단 관계자는 “요하네스 회장 역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특히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사업과 함께 교통망 재건축현황 힐링·문화 등 ’직주락 집약도시‘에 대해 소개했다. 요하네스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바이오랩스(Biolabs) 해외진출을 검토할 때 시장 규모와 함께 정주여건과 문화적 배경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바이오산업단지 성공은 하드웨어의 개발과 동시에 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혁신을 촉진하는 소프트웨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며 “보스턴의 혁신 유전자를 노원에 이식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