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권 출원자 여성이 35.4%

2025-09-15 13:00:20 게재

변화 민감 물품에 강세

국내 디자인권 출원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청장 김완기)에 따르면 1999년 여성 디자인 출원 비중은 7.6%에 불과했지만 2024년 35.4%로 급등했다. 2025년 상반기 역시 동일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동안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기간 특허·실용신안(5.2%→20.7%), 상표(14.3%→38.0%)에서도 여성 출원비중이 늘었다. 이중 디자인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출원은 디자인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령별 출원현황을 살펴보면 남성 디자인 출원인은 50대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만 여성은 30대 이하가 과반(50.6%, 올 6월 기준)을 차지했다.

물품분류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남녀 모두 의류 및 패션잡화(제2류)의 출원이 많았다. 다만 남성은 가구, 건축유닛 및 건설자재 등 전통 제조업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문구류, 장식용품과 같이 유행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허청은 “SNS와 온라인 마케팅이 확산되면 제작·판매 진입장벽이 낮고 트렌드 반영 주기가 빠른 물품 분야에서 여성 창작자의 활동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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