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조직 SKT 고객정보 판매 논란

2025-09-16 13:00:33 게재

“100GB 확보” 주장에 SKT “전혀 사실 아냐”

국제 해킹조직이 SK텔레콤의 고객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T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16일 보안 전문매체 데일리시큐에 따르면 해커그룹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는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SKT 고객자료 100GB 분량의 샘플을 1만달러에 판매하겠다고 게시했다.

데일리시큐는 해당 데이터에 고객 ID·이름·전화번호·이메일·주소·생년월일·가입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해커는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SKT가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2700만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SKT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SKT 관계자는 “해커가 다크웹(텔레그램)에 올린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파일 전송 규약)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올린 것을 비롯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커가 주장하는 100GB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는 사항”이라며 “동 사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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