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혹한기 뚫은 스타트업 ‘활짝’
누트로픽랩, 시드투자로 누트로픽 신제품 개발
마크비전, 4800만달러 해외VC 투자 유치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다. 마크비전과 누트로픽랩이다.
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누트로픽랩(대표 이정우)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누트로픽랩은 두뇌기능 개선물질 누트로픽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누트로픽은 집중력, 인지능력,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 등 두뇌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누트로픽랩의 대표 제품은 ‘퓨어포커스’(PURE Focus)다. 국내 최초의 누트로픽을 함유한 제로카페인 에너지드링크다. 이미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60만캔 이상 판매됐다.
기존의 에너지드링크들이 카페인 설탕 인공첨가물에 의존하는 자극 중심의 제품인 반면 퓨어포커스는 L-테아닌, 비필린, 콜린, 은행추출물 등 검증된 누트로픽 성분만을 조합한 게 특징이다.
누트로픽랩은 서울대 연구진과의 공동개발로 과학적 기반과 안전성을 갖췄다. 음료 외에도 스틱 캡슐 등 다양한 제형의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시장에서 ‘누트로픽’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정우 누트로픽랩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스마트 드링크시장에서 누트로픽랩이 중심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지식재산(IP) 통합서비스 전문기업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은 총 48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마크비전은 향후 글로벌 IP 서비스시장 통합과 AI 기반 브랜드보호플랫폼 고도화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에서 유명한 벤처캐피탈 Peak XV가 주도했다.
HSG(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 세일즈포스 벤처스, 코럴 캐피털, 마이클 세이벨(Michael Seibel)이 새롭게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알토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마크비전은 “글로벌 투자사들이 마크비전의 성장 가능성에 확고한 공감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Peak XV 샤일렌드라 싱(Shailendra Singh) 매니징 파트너는 “마크비전의 접근 방식은 IP로 성장하는 모든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마크비전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브랜드 컨트롤’(Brand Control)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위조상품, 불법콘텐츠 등 IP 위협 대응에 국한된 기존 브랜드 보호를 넘어선다. 존재하는 모든 디지털, 물리적 판매경로의 정보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실제 마크비전은 AI기술과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브랜드 권리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력 제품인 ‘마크AI’(Marq AI)는 기존 브랜드보호기술 대비, 브랜드 위협요인 탐지 및 제재속도를 최대 100배 향상시켰다.
이인섭 대표는 “마크비전은 AI 기반의 기술혁신과 IP 전문성을 토대로 브랜드가 평판, 매출을 직접 통제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