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시스템 폐PET 재활용 본격화
10월부터 상업생산
해외시장 진출 시동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전문기업 리뉴시스템(대표 이종용)이 강원 원주시 문막 반계일반산업단지 내 데모플랜트 가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정상운영에 돌입했다. 해외기업 문의도 잇따라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열린 셈이다.
17일 리뉴시스템에 따르면 데모플랜트는 올해 수천톤 규모로 완공됐다. 다수의 시험운전과 공정개선을 거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플랜트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특히 이 설비는 국내 최초로 ‘저온 메탄올리시스 해중합’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화학적 재활용기술 대비 훨씬 낮은 온도(60℃ 이하)와 일반 압력에서 2시간 내 폐PET를 100% 해중합 함으로써, 에너지비용과 설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해중합은 화학적 재활용기술로 고분자를 단량체 수준으로 분해한다. 화학적 재활용은 기존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계속 재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물리적 재활용보다 각광을 받고 있다. 물리적 재활용은 한번 사용한 플라스틱을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재활용 횟수도 제한돼 있다.
리뉴시스템은 이 기술로 폐페트(PET)에서 △섬유·플라스틱 제조용 원료(DMT BHET) △친환경 가소제(DOTP) 등을 생산한다.
주요 수요처는 섬유·의류산업, 플라스틱 용기 및 필름 제조업, 자동차내장재, 전선피복 등 고부가가치 화학소재가 필요한 국내외 산업군이다. 특히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시장에서 재생원료 사용을 늘리려는 기업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리뉴시스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 글로벌기업들로부터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기업인 리뉴시스템은 이번 데모플랜트 운영을 통해 상업화 데이터 확보와 연 1만 톤 규모 상업 검증 설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