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취약한 고산지대 침엽수 고사 위기

2025-09-18 13:00:02 게재

눈잣나무 등 소멸 전망

국립산림과학원 학술회의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고산 침엽수 7개 수종 면적이 한반도 전체 산림의 0.2%에 불과해 고사 위기에 처했다. 특히 고온 가뭄 강풍 등으로 집단 고사가 발생하고 어린나무 세대교체가 부진해 장기 존속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5 기후위기와 침엽수림 관리 국제학술회의’(CCCF 2025)에서 이같은 내용의 고산 침엽수림 보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2018년부터 운영한 ‘기후변화 취약 고산지역 연구협의체’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주요 5개 산지 140개 조사지에서 수행한 기후영향 점검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고산 지역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 7개 수종(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의 면적은 약 1만2094㏊로 한반도 전체 산림의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온 가뭄 강풍 등으로 집단 고사가 발생하고 어린나무 세대교체가 부진해 장기적 존속이 어려운 위기 상황이다. 2050년에는 남한 지역 내 눈잣나무와 가문비나무 자생지가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DNA 기반 유전다양성 복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 무주군 현지외 보존원의 구상나무는 초기 활착에 성공해 생존율 96.1%를 기록했다. 한라산 구상나무 보존을 위해 5㏊ 규모의 제주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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