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고랭지 여름배추, 준고랭지가 해결사로 뜬다
2025-09-18 13:00:05 게재
400~600m에 기술력 투입
농진청, 안정생산 시범사업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준고랭지 배추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은 이 청장이 16일 전북 남원 준고랭지 여름배추 시범사업 재배지를 찾아 고온 경감 기술과 노동력 절감 기술이 투입된 현장을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7~9월 사이 재배하는 여름배추는 고온과 강한 햇빛, 간헐적 가뭄 등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재배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랭지보다 지대가 낮은 해발 400~600m 준고랭지에 기술을 투입, 여름배추 생산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실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전국 5개 지역, 26개 농가에서 ‘준고랭지 여름배추 안정생산 체계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청장이 방문한 남원 농가는 해발 471m 준고랭지로 논을 밭으로 전환한 곳이다. 농촌진흥청은 이곳에 8월 1일 배추 두 품종을 심고 미세살수장치 저온성필름 생리활성제 등 고온 경감 기술을 적용했다.
또 현장기술지원반을 운영하며 병해충 예방과 물 관리 등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청장은 “해마다 지역마다 기후 양상이 달라지고 있어 농업 현장 수요에 맞춘 탄력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 의견을 수렴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여름배추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