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그룹, 향후 5년간 대규모 신규 채용
삼성 6만명·포스코 1만5천명
올해 SK 8천명·현대차 7천명
국내 주요 7대 그룹이 대규모 신규 채용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채용을 늘려달라“는 당부에 재계가 즉각 화답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6만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집중해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 와 기술인재 채용도 병행한다.
SK그룹은 연말까지 상반기 채용 규모에 버금가는 4000여명을 추가 채용해 올해 채용 규모를 총 8000여명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SK는
그룹이 중점 추진하는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이공계 인재 위주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주력인 SK하이닉스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반도체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양산기술 등 AI 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해 역량있는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의 청년 신규 채용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서도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규 채용과 별도로 청년 인턴십, 산학협력 등도 확대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광고 및 금융 등의 분야에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게 그 규모를 올해 400명에서 내년 800여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LG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1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신입직원 채용은 7000명 수준이다.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사업에 채용을 늘린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배터리·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및 R&D 분야에서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청년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앞으로 5년간 1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채용 인원은 당초 계획(2600명)보다 400명 늘려 3000명으로 확대한다. 내년 이후에도 안전, AI, R&D 분야의 채용 확대 등을 통해 올해와 유사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 공채도 참여 회사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30개 계열사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가 3500여명에 이른다. 상반기(2100여명)보다 1400여명 늘어난 수준이다.
계열사별 연간 채용인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00명, 한화오션 800명, 한화시스템 550명, 한화생명 300명, 한화손해보험 250명, 한화투자증권 200명 등이다. 한화그룹은 ”방산, 우주, 조선, 해양, 금융, 기계, 서비스 등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부문 등 총 19개 계열사에서 1만여명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올해 채용 예정인원은 1500명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 디지털 스마트 설루션, 수소·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R&D 인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22일까지 하반기 그룹 신입직원 채용 접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