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첫 여러 암호화폐 ETF 승인

2025-09-23 13:00:02 게재

ETF 시장 새 전환점 맞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대형 디지털 화폐 펀드(GDLC)를 ETF로 전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에서 벗어나 리플(XRP), 솔라나, 카르다노까지 아우르는 첫 암호화폐 ETF다. 미국 투자자들은 증권계좌를 통해 여러 가상자산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펀드 설명에 따르면 비트코인 비중이 70% 이상, 이더리움 약 17%, 나머지가 세 암호화폐에 분산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의 흐름을 따라가는 지수형, 그리고 여러 가상자산을 한 바구니에 담은 바스켓형 ETF가 향후 시장의 새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아크인베스트먼트·비트와이즈 등도 멀티토큰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 그룹도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신상품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무분별하게 판매될 경우 위험 인식 부족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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