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로 송이버섯 생산량 ‘뚝’

2025-09-24 13:00:01 게재

송이버섯 공판 늦어져

지난해 78톤, 올해 감소

올해 대규모 산불 피해로 송이버섯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와 송이버섯 주산지의 산불 피해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밝혔다.

송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한 자연 채취 임산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과 경북 등 산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채취시기는 땅속 5㎝ 깊이 평균지온이 19℃ 이하로 떨어진 후 13~16일 정도가 지나야 시작된다. 8~10월 적정 누적 강수량이 500~600㎜인데 올해는 강원지역의 가뭄으로 송이버섯 발생이 다소 늦어졌다. 22일 인제군·양구군산림조합이 송이버섯 첫 공판을 시작했고 9월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공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송이버섯 생산량은 기후변화와 소나무림 피해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는 송이버섯 주산지인 경북지역의 대규모 산불 피해로 송이버섯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림조합 송이 공판량은 2020년 124톤에서 2021년 108톤, 2022년 67톤, 2023년 165톤, 2024년 78톤이다.

산림청은 송이산 복원과 생산 확대를 위해 2001년 인공 생산 연구를 시작했다. 홍천군에 위치한 송이 감염묘 시험림에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연속 송이가 발생하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또 대형산불 송이 피해 임가에 송이를 대체할 유망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송이 대체 작물조성 사업비 326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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