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월 걸리던 농산물 유전체 분석 2개월만에

2025-09-25 13:00:06 게재

농진청 슈퍼컴퓨터 2주년

농촌진흥청이 슈퍼컴퓨터 도입 2주년을 맞아 빅데이터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터 3600대에 해당하는 2.9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 성능 단위)의 속도와 사진 2억장을 보존할 수 있는 5.8페타바이트(PB) 저장용량을 갖추고 있다.

농진청 슈퍼컴퓨팅센터.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2023년 슈퍼컴퓨팅센터를 개소한 후 기존 방식으로 110개월 걸리던 고추 콩 벼 등 18작목 1만5000여자원의 유전체 특성 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을 2개월 만에 완료했다. 1년여 걸리던 농약 개발에 필요한 작물보호제 후보물질 420만건의 분자 결합 예측 결과를 9일 만에 내놓기도 했다.

또 농촌진흥청이 진행하는 중기 기후 분석에도 활용해 13년 걸리던 온도 습도 일장 일사량 강수 등 데이터 분석기간을 15일로 단축했다. 이 데이터는 벼 작황, 수확기 예측 등 중장기 농업 전망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슈퍼컴퓨터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초급 중급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해 8월 기준 653명의 활용 인력을 배출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증진하는 맞춤형 분석 프로그램 30여건도 개발·제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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