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현장 경찰, 올해 실탄 발포 딱 한 번

2025-09-25 13:00:46 게재

테이저건 사용은 245회

내년 저위력 권총 도입

경찰이 올해 현장에서 실탄을 단 한 차례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자충격기(테이저건) 사용은 200회를 넘겼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범수 의원(국민의힘)이 2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1~8월 실탄을 한 차례 사용했다.

실탄 사용 사례를 연도별로 보면 2024년 4건, 2023년 8건, 2022년 5건, 2021년 5건이었다.

올해 실탄 발포는 지난 2월 26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인근에서 있었다. 금남지구대 소속 A 경감은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던 B씨에게 테이저건을 쐈지만 두꺼운 겨울 외투 탓에 효과가 없었다.

그 사이 B씨는 두 차례 A 경감을 공격했고, 근접 거리에서 두 사람이 뒤엉킨 상태에서 실탄 3발이 발포됐다. B씨는 사망했고, A 경감도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A 경감의 정당방위로 판단해 형사 처분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

반면 테이저건 사용은 올해 8월까지 245건에 달했다. 2024년 427건, 2023년 435건, 2022년 426건, 등 매년 400건 넘게 발사됐다.

테이저건 사용은 서울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경기남부(38건), 인천(20건), 부산(18건), 경기북부·경북(각 16건), 전남(15건), 대구(13건) 등이 이었다.

한편 경찰은 실탄과 테이저건을 보완하는 수단으로는 ‘저위험 권총’ 도입을 추진 중이다. 권총이 실탄의 살상력을 줄이고, 테이저건의 관통력과 사거리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내년부터 저위험 권총 1410정을 지급하는 등 단계적으로 현장 도입을 확대한다. 내년 예산안에도 저위험 권총 7764정 구매 비용이 포함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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