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4만명 부실대출 위험
2025-09-25 13:00:48 게재
다중채무자 연체율 급증
자영업자 대출부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기관 여러 곳에서 빚을 내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취약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이들이 안고 있는 채무액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 전체 대출자 307만8000명 가운데 43만7000명(14.2%)이 취약부문으로 분류됐다. 이들이 안고 있는 대출 규모는 130조2000억원(1인당 평균 약 3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 총액(1069.6조원)의 12.2%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취약 부문의 대출자 수와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에 비해 각각 0.2%p, 0.1%p 늘어난 수치다. 특히 취약 대출자 수는 2022년 2분기(10.7%) 이후 3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액도 2022년 1분기(9.2%)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은은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하위 30%의 소득자이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채무자를 취약부문으로 분류했다. 한은은 또 취약부문 자영업자의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11.34%로 1분기(12.24%)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장기평균(8.41%)을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