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가을 ‘K-컬처’로 물든다

2025-09-25 16:38:29 게재

9월 20일~10월 28일 ‘시민화합 축제주간’

국제문화축제 브레이킹대회 등 축제 ‘풍성’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경기 부천시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가 펼쳐진다.

부천시는 9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를 ‘시민화합 축제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시민어울림한마당’으로 시작된 축제주간에 시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K-컬처 콘텐츠를 선보이며 도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K-컬처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만화로 마무리하는 9월

시민화합 축제주간 홍보 포스터. 부천시 제공
시민화합 축제주간 홍보 포스터. 부천시 제공

먼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열린다. 이 축제는 10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부천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2021~2025년 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 50명 만화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캐리커처 행사, 야외 만화카페와 푸드트럭 등이 마련돼 시민과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야간 개장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무료 상영과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져 가을밤의 낭만을 더한다.

첫날인 26일 부천의 축제와 명소를 연결하는 ‘부천 페스타투어’의 ‘BICOF편’이 운영된다.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등 주요 명소를 돌아보며 만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웹툰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BICOF 개최기념 부천시민의날 경축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과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주민이 직접 동네 캐릭터를 만드는 ‘우리동네 만화캐릭터’ 발표회와 부천 대표 디저트 브랜드 ‘김보람 초콜릿’과 한성민 작가가 협업한 만화 콜라보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을 거리

부천국제브레이킹대회 포스터. 부천시 제공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브레이킹대회 포스터. 부천시 제공

27~28일 이틀간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차없는 거리에서는 제10회 부천국제브레이킹대회(BIBC)가 열린다. 브레이킹 배틀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거리 축제로, 올해는 특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2차전 ‘브레이킹K’를 유치해 대회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기존에 실내 유료 관람으로 진행되던 선발전이 이번 대회와 함께 야외 무료 행사로 전환되면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첫날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해 유튜버 ‘춤추는 곰돌’과 함께하는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댄스 동아리원을 대상으로 한 ‘부천 페스타투어–BIBC편’이 함께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브레이킹 배틀과 인기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 리버스크루 등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외에 그래피티 티셔츠 만들기, 헤어스타일링·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푸드트럭이 운영돼 눈과 입이 즐거운 축제로 만든다.

낮과 밤 모두 즐길거리 가득한 10월

3.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해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해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부천시 제공

10월 1일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제52주년 부천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시민콘서트가 개최된다. 1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기념식에서는 시민들의 사연을 담은 영상 ‘내가 사랑하는 부천’을 상영해 시민들과 함께 특별한 감동을 나눈다. 2부에는 부천시 홍보대사 에녹을 비롯해 부활 이창민(2AM) 스칼렛킴밴드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열기를 고조시킨다.

캘리그라피, 초성 퀴즈, 룰렛 돌리기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0월 17일 개장을 앞둔 수도권 최대 규모 체험형 야간 콘텐츠 ‘부천 루미나래’의 프리뷰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어 10월 24~28일 열리는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과 함께 축제주간이 마무리된다. 올해는 31개국 115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감독과의 대화, 전시, 특강, 야외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시민화합 축제주간은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며 “부천만의 특색 있는 문화 행사를 계속 이어가 문화관광 경쟁력을 키우고, 즐길거리 가득한 K-컬처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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