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조건없이 대화할 의사 열려 있다”
2025-10-01 13:00:07 게재
백악관, 정책-대화 분리 기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거론한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언론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를 내려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로 삼는 데 동의해야만 북미 정상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대화 분위기 조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