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홍주 원료 ‘지치’ 국산품종 보급

2025-10-02 13:00:02 게재

재배량 적어 수입 의존

농진원, 고품질 ‘대홍’ 보급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13일부터 한달간 약용작물인 지치 신품종 ‘대홍’ 종자를 사전 신청 받아 농가에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지치는 강원과 충북 등 산간 지역 야산에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뿌리에 들어 있는 자색 색소 성분 때문에 한약재 식용색소 화장품 원료 전통주 원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전남 진도의 특산주인 ‘진도홍주’ 주요 원료로 쓰인다. 연 약 29톤의 지치 생근이 홍주 생산에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지치 국산품종 ‘대홍’ 잎. 사진 농업기술진흥원 제공

지치 뿌리에는 아세틸시코닌 시코닌 등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균 항염 항종양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치는 전통 한약재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외용제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재배량은 극히 적어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대홍’은 2014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으로 농진원이 직접 생산·보급하는 고품질 종자다.

정영민 농진원 종묘사업팀장은 “지치는 국내 자생 약용식물 가운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고부가가치 작물”이라며 “우수한 신품종 지치 종자를 보급해 국내 약용작물 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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