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1호 디지털손보사 합병

2025-10-02 13:00:03 게재

캐롯손보 흡수

판매채널 다양화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손해보험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과 합병절차를 1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모여 설립한 국내 첫 디지털손해보험사다.

종전 자동차보험에서 진일보해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거나 모바일로 가입하는 등 변화를 이끌었다. 한때 1조원가치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보험업법 등 각종 규제를 넘지 못했다.

설립 이후 누적된 적자로 보험금지급여력비율도 낮아졌다. 결국 투자자들의 추가 유상증자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모기업인 한화손보에 흡수됐다.

업계에서는 실패보다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손보는 캐롯을 온라인자동차보험으로 브랜드화했고, 판매채널이 다양화되는 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우선 현재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약 5.4%(1조1000억원)을 향후 5년내 1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럴 경우 사업비를 줄여 이익을 높이는 전환점이 된다.

특히 캐롯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디지털자산과 경험을 흡수해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판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 영업을 전담할 전략영업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특히 캐롯의 보유하고 있던 고객이 다른 손해보험사들보다 젊은 것을 고려하면 젊은층 잠재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업계를 주목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양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한 혁신적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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