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소형모듈원전기술 유럽·중동시장 진출한다
GVH와 전략적 제휴
사업초기부터 시공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회사와 협력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스웨덴 스톨홀름에서 GVH와 유럽·동남아·중동 지역의 SMR 전략적 동반자관계(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원전·기반시설 관련 사업 수행 경험과 GVH의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GVH는 원전 개발을 위해 2007년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해 설립된 기업이다.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MW 규모 ‘BWRX-300’을 개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주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BWRX-300’은 서구권 최초 SMR인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이 스웨덴 링할스(Ringhals) 원전 사업에 ‘BWRX-300’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GVH가 추진하는 사업 중 유럽·동남아시아·중동 지역 사업 초기단계부터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사업 전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물산의 EPC 역량과 GVH의 SMR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은 GVH와 손잡고 스웨덴·에스토니아에서도 SMR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뉴스케일·플루어·사전트앤룬디와 공동으로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